▲ 사진 지플러스ⓒ뉴스후
대권 도전을 선언한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지사직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내비춰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 지사는 23일 대선출마에 따른 지사직 사퇴 시점을 묻는 출입기자 질문에 "원래는 경선을 위해 도지사직을 사퇴 안하는 게 맞다"며 경선이 끝날 때가지는 지사직을 갖고 갈 뜻을 내비쳤다.

김지사는 ""현 시점에서 경선승리 자체가 불확실하고, 가능성이 적다고 보는데, 왜 도정공백을 가져오느냐" 말에 시달리고 있다"며 "일부에선 보궐 선거 비용 수백억을 소송을 한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전 전재산이 5억이 안 돼 소송을 물어줄 실질적 능력도 없다"며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법률적 검토와 신중한 검토를 더 해야 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완전 정리가 되면 입장을 더 분명히 하겠다. 지금까지 생각은 이렇다"고 말했다.

이는 대권도전을 선언하면서 지사직 사퇴에서 입장을 바꾼 것인데, 야권은 김 지사의 즉각 사퇴를 촉구하는 등 파장이 예고 되고 있다.

김 지사는 대권도전을 선언한 22일까지 "도정에 지정이 없는 방향으로 사퇴까지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그러나 오늘 갑자기 태도를 바꿨다.
김 지사는 "[당내] 경선에서 이기면 대통령 후보로 공식으로 되는 거 아닌가? 사퇴 시점의 계기가 그쯤에 될 것으로 보고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에 지역 정치권은 물론, 야권은 거세게 비난하고 나섰다.
경기도의회 민주통합당은 "경기도정을 징검다리로 활용한 김 지사는 사과하라"며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민주통합당 경기도당 관계자는 "지사직 유지는 도의가 아니라고 봅니다. 공무원이 경선 가는 지역마다 돌아다니며 결제를 받아야 하나? 도정을 자기 멋대로 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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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민주당 경기도당 논평

김문수 지사는 몰염치한 양다리정치 그만두라.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어제 대통령 선거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곧 경기도지사를 그만둔다더니 하루 만에 사퇴하지 않겠다고 번복했다.
김문수 지사가 대통령 선거에 도전하는 문제는 본인의 정치적 판단이다.
하지만 도지사의 대선 도전으로 발생하는 장기간의 도정 공백 사태와 인사권자의 출마에 흔들리는 공직사회의 관권선거 노출 등은 김 지사가 책임져야 할 심각한 위협이다.
특히 도지사직 사퇴 번복은 1200만 도민을 볼모로 대선 후보와 도지사직에 양다리를 걸치겠다는 몰염치한 정치행위이다. 김지사는 꼼수 정치로 경기도민을 우롱하지 말고 당당해야 사퇴할 것이다.

2012년 4월 23일
민주당 경기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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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경기도당 성명]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대권 도전에 앞서 경기도지사 사퇴하라.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대권 도전을 노린다는 것은 경기도민 대부분이 이미 예전부터 공공연히 알고 있던 사실이다. 그리고 그 도전이 이제 가시화 되었다. 하지만 김 지사는 목민관의 지위는 내려놓고 대선에 도전해야 한다는 법률을 깨고, ‘국회의원은 그러하지 않는데 왜 지자체장만 그리 해야 하냐.’는 주장을 내세워 경기도지사직을 사퇴하지 않고 대권 도전의 불씨를 당기겠다고 밝혔다.

 이는 해당 지역 행정 살림을 도맡아 총괄하는 도지사직에 대한 김 지사 평소 이해도를 엿 볼 수 있는 것이기에 더욱 위험한 시도가 아닐 수 없다. 지자체장은 국회의원과 달리 최대한 관할 지역을 비우지 않고, 관내 상황을 주시하며 도민과 함께 생활해야 하는 살림꾼이다. 입법자가 아닌 행정관이라는 말이다. 그러나 김 지사는 이를 헌법 소헌까지 운운하며 잘못된 법률이라 비판하고 있다.

 게다가 김 지사는 대권 도전을 선언하며 경기도지사를 사퇴하겠다는 말을 바로 다음 날 아침 손바닥 뒤집듯 바꿔버렸다. 과연 이 같은 행동이 새누리당 대선 주자 경선에 오를 만한 이의 모습으로 합당한가? 대권에 대한 꿈을 가슴에 품고 경기도지사에 도전했던 그의 양심을 이제 와 새삼스레 비난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도지사직을 놓지 않고 새누리당의 대권 주자 경선에 도전하겠다는 그의 야망은 분명히 비판 받아 마땅한 과욕이다.

 이에 통합진보당 경기도당은 김문수 경기도지사에 대권 도전에 앞서 도지사직 사퇴를 이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 김 지사는 경기도민의 민주적인 투표로 당선된 경기도민의 지자체장임을 잊지 말고, 더 이상 경기도민의 시선을 회피해서는 안 될 것이다.